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춤추는 풍선

花雲(화운) 2010. 11. 3. 05:39

춤추는 풍선

 

 

길 가에 나와서

늘씬한 언니들의 율동을 따라

연신 몸을 흔드는 키다리 풍선

 

쿵작쿵작 쿵자작 쿵작

세일하는 가게 앞에서

흥겨운 음악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신나게 춤추다가 기운 딸리면

넘어질듯 곤두박질치다가도

지나가는 손님 보고 벌떡 일어나

웃음 지으며 두 팔을 흔들어댄다

 

저걸 어쩌나!

산더미 같은 물건 다 팔려면

밤새워 춤을 추어야 할 텐데

키다리 풍선 허리 부러지겠다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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