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9
종(鐘)
花雲(화운)
2022. 9. 11. 10:47
종(鐘)
스스로는 침묵하지만
맷집으로 참는다
때리면 때리는 대로
깊게 스미는 멍
저마다 다른 이유로
참고 있던 숨을 뱉는다
누군가의 종이 되어
평생 토해내는 울음
영원히 침묵할 수 없어
말 대신 몸으로 운다
202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