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9

들꽃으로 사는 법

花雲(화운) 2021. 10. 12. 11:21

들꽃으로 사는 법

 

 

키가 작아도

볼 건 다 본다

높이 날아가는 저 하늘의 새들

 

손이 없어도

만질 건 다 만진다

얼굴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

 

발이 없어도

가고 싶으면 간다

그리운 이에게 보내는 고운 향기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건 될 때까지 한다

 

 

202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