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20. 5. 7. 14:54

오월의 노래

 

  

날마다 밝아오는 아침이 새롭고

어제보다 반짝이는 이슬로

새로 돋는 잎이 더욱 푸르네

 

하늘 아래 분주해진 들녘

어린 초목 키우기 위해

촉촉한 단비를 재촉하는데

 

봄을 노래하던 작은 새

둥지 안에 얼룩무늬 알 고이 품고

어여쁜 탄생을 기다리고 있네

 

깊은 숲속에서 흘러나는 샘물

푸른 길목 따라 끝없이 흘러

출렁이는 바다로 달려갈 때

 

산천에 꽃물 드는 오월

벌 나비 날아 희락에 넘치니

녹음에 깃든 만물들이 즐거워하네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