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8

민들레의 행진

花雲(화운) 2020. 4. 28. 14:03

민들레의 행진

 

 

목숨이 어찌 그리 질긴 지

삶이 어찌 그리 고된 지

진 땅, 마른 땅 가릴 것 없이

어느 곳에나 뿌리를 내리고 있네

 

거친 세월에 수없이 밟혀도

또다시 일어나고

쓰라린 시련에 뿌리가 뽑혀도

바람 부는 초원에서 떠나지 못하네

 

혹독한 겨울 건너와

메마르고 그늘진 세상

노랗게 물들이는 봄의 전령이여!

 

꽃송이 하나가 지면

수천 개의 날개를 달고

높은 하늘 거침없이 날아갈 때

 

아프고 서러운 길이었어도

음지, 양지 가리지 않고

꽃을 피운 이야기

땅 끝까지 들려주려 먼 길 오르네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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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바로티 김호중 님이 살아온 이야기와 음악을 들으며 지은 詩

살아가는 동안 내내 바라볼 수 있는 별 하나를 응원하며

언제나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