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산책로/詩映山房 이야기
'애기벚꽃'이라 부르자!
花雲(화운)
2020. 4. 21. 14:43
산책 나갔다가
산림로 잡목 제거하는 예초기에 베이기 전
운 좋게 우리 집에 와서 살게된 지 4년,
가지 둘레 숱한 꽃들이 감싸고 있는 게 예사롭지 않아서
수형 그대로 보존하며 정성껏 돌보았다.
그러자 올해 상상한 대로
아주 작은 꽃송이들이 귀엽고 탐스럽게 달렸다.
산벚꽃보다 꽃송이가 훨씬 작은데 정확한 이름을 몰라
우리 집에선 그냥 '애기벚꽃'이라 부르기로 했다.
모양은 벚꽃인데 꽃술이 길어서 더 화사해보인다.
어쩌다가 명작(?)을 얻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했던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던가?
신방이 따로 없네!
꽃가지도 참 고와라!
이랫밭둑에 심었는데
떨어져 있으니 자주 볼 수 없어 아쉽다.
그래도 요 아이를 보러 하루 한 번씩 갔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