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9. 11. 25. 10:26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다.

4년 전 부산과 목포에서 데려와 마당에 심었는데

7그루 중 5그루가 얼어죽고 2그루 남은 것을 다시 화분에 옮겨주었다.

겨울에는 들여놓았다가 따듯해지면 햇볕에 내놓았는데

그 중 살아남은 나무에서 올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동백이를 살려보려고 보온재로 싸주고 했지만

중부지방에서는 기온이 맞지 않는지 

겨우 한 그루만 구했다. 


첫 번째 꽃송이

어떻게든 살리려 애쓴 보람이 있다.^^


목포에서는 '산다화'라고 부르는데 겹꽃이라 꽃이 오래 간다.

흰색도 백장미처럼 고와 꼭 구해서 곁에 두고 보고 싶다.


한 열흘이 지난 후,

두 번째 꽃송이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하나씩 피어나면

겨우내 어여쁜 미소를 볼 수 있겠지.

보고 또 보아도 정말 예쁘다.^^


......

그런데

그 후로

동백꽃을 보지 못했다.

꽃잎을 피우지도 못하고

몽오리채

모두 떨어져버렸다.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