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9. 8. 21. 13:37

오랜 친구

 

 

한 젊은이가 친구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펑크가 났다

정비소에 들렀지만 폐차해야 할 지경이다

오랜만에 장거리를 가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디라도 같이 가고 싶었고

오래오래 함께 달리고 싶었는데

늘 곁에 있던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으니

못내 마음이 아팠다

 

쇠붙이로 된 기계는

평소에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는데

진작부터 살펴보고 손을 볼 걸

뒤늦게 후회가 밀려온다

 

사람 친구도 마찬가지다

때때로 안부를 나누고 정도 쌓아야지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자칫 무심하거나 서운하게해서는

모르는 사이에 멀어지게 된다

 

 

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