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별난 인생/<상사화>
花雲(화운)
2019. 7. 2. 20:37
별난 인생
별 게 아니더라
꽃이나 나무나 새나 강아지나
사는 게 거기서 거기더라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해서 새끼 낳고
그리고 언젠가는 떠나가는데
새로 태어난 생명들도
그렇게 살다 따라가더라
유독 사람만이
꿈을 꾸고 갈구하다가
뜻대로 이루지 못하면
갈등과 좌절에 몸부림치더라
오직 사람이라서
후회하고 반성할 때도 있지만
살아가는 굴레에서
스스로의 몫을 할 수 있으면 그뿐
별난 걸 찾으려고 발버둥 쳐봐도
삶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별… 게… 아니더라
2019.06.28
시집 <상사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