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9. 6. 16. 17:10

연착

 

 

기차 시간은 항상 일정한데

운행 시간은 정확하지가 않다

정거장을 거쳐 갈수록

점점 지체되어서

어느 날은 4분 늦기도 하고

어느 날은 9분이나 연착이 된다

맞은편에 정차했던 열차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승하차가 더뎌지면 늦어지기도 한다

열차 시각은 일정하더라도

도착 시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디로 가든지

제 시간에 역으로 나가야 하지만

늦어지면 늦는 대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도 그렇다

 

 

201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