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구경만 하자
花雲(화운)
2019. 5. 23. 10:38
구경만 하자
티비를 보고 있으면
채널을 돌릴 때마다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신발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반찬거리도 산다
혹해서 사고 보면
작년에 산 옷이 그대로 있다
냉동고에는 고기야 생선이야
가공식품이 가득한데
보암직하고
먹음직하면
그만 자동주문을 누르게 된다
안되겠다 싶어 내린 특단의 결심
구경만 하고 사지 말자
냉장고를 다 비우면 그때 보자
201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