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왜 하얗게 변했니?

花雲(화운) 2019. 4. 5. 10:21

왜 하얗게 변했니?

 

 

봄부터 가을까지

춤을 추는 꽃이 있어

앞뜰에 나비바늘꽃을 심었다

 

길게 뻗은 가지마다

분홍 나비들 몰려와

바람 불 때마다

날아갈 듯 너울거린다

 

늦가을 무서리 내리자

나비들이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겨울 지나고

이듬해 봄날

그리던 꽃들이 다시 피었는데

분홍이 아니고 하양이다

 

웬 일이니?

분홍은 어디로 가고

왜 창백한 얼굴로 돌아왔니?

 

 

20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