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지철선사(志撤禪師)
전등록 지철선사(志撤禪師)
因守無常心 佛演有常任 (인수무상심 불연유상임) 무상한 마음을 지킴으로서
부처님은 항상 찾아들 수 있다 하니
不知方便者 猶春池執礫 (부지방편자 유춘지집력) 방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봄 못에서 조약돌을 줍는 것과 같네.
我今不施功 佛性面見前 (아금불시공 불성면견전) 나는 이제 공들이지 않고도 불성이
눈 앞에 버젓이 나타났으니
非師相授與 澤亦無所得 (비사상수여 택역무소득) 스승께서 주신 바도 아니요,
내가 얻은 바도 아니네.
* 無常心: 無常身心. 실상의 법을 깨고깨달은 신심. 부처님의 무상한 지혜가 수행자에게
나타난 신심을 이른다.
* 演: 스며들다.
* 方便: 부처님과 보살들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베푸는 여러 가지 묘한 수단.
그때그때 형편에 맞추기 위해 쉽게 이용되는 수단.
해설
부처님은 내 마음속에 계시고, 또 내 마음 갖기에 따라 언제라도 숨어든다. 무상심 속에 부처가 나타나는 것을 만나는 섯은 스승께서 그렇게 해 주신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니다. 오직 내 마음을 닦고 심안을 열었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