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지통선사(智通禪師)
전등록 지통선사(智通禪師)
三身元我體 四智本心明 (삼신원아체 사지본심명) 삼신이 원래 나의 본체요.
사지가 본래 내 마음의 광명이니
身智體無碍 應物任隨形 (신지체무애 응물임수형) 몸과 지혜가 무애하면 만물을
접하되 형상 따라 임의로 나타나네.
起諸皆妄動 守住匪眞精 (기제개망동 수주비진정) 일어나는 모든 망동을 지키고
머무는 것 참된 정진 아니로다.
妙言因師曉 終亡汚染名 (묘언인사효 종망오염명) 묘한 말씀 스승께 들어 깨닫고 나이,
끝끝내 더러운 이름은 없어졌네.
* 身智: 몸과 지혜.
* 匪: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非와 같은 뜻.
* 眞精: 참된 정진.
* 曉: 깨닫다.
해설
내 몸 속에 부처님의 삼신이 들어 있고 내 마음의 본체가 四智라는 말은 '나와 내가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다.'라는 말을 무심히 들어온 우리들에게 더욱 묘하게 들린다.
그러므로 이 게송을 통해 깨달음을 위한 수행의 도량은 내 내면에 있다는 것을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