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제30조 東土. 제3조 삼조승찬(三祖僧瓚)

花雲(화운) 2018. 9. 24. 18:01


제30조 東土. 제3조 삼조승찬(三祖僧瓚)



花種雖因地 (화종수인지)   꽃씨가 땅을 인연으로 해서

從地種花生 (종지종화생)   땅에 뿌린 씨앗에 꽃을 피우니

若無人下種 (약무인하종)   만일 꽃씨 뿌리는 사람이 없다면

花地盡無生 (화지진무생)   꽃은 땅에서 자라나지 않으리.


* 從地: 땅을 의지하다

* 下種: 종자를 심는다


해설

  자연이 아무리 크고 위대해도 그 자연을 감싸는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그 자연은 생명이 없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

  금성과 목성이 아무리 커도 거기에는 마음이 없으니, 조화와 변화가 생기지 않는 암석 뭉치에 불과한 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