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제26조 불여밀다(不如蜜多)

花雲(화운) 2018. 9. 23. 00:47


제26조 불여밀다(不如蜜多)



眞性心地藏 (진성심지장)   참성품이 심지에 감춰져 있으니

無頭亦無尾 (무두역무미)   머리도 없고 꼬리 역시 없도다.

應緣而化物 (응연이화물)   인연 따라 만물에게 감화를 주고

方便呼爲智 (방편호위지)   방편을 일컬어 지햬라고 하더라.


* 眞性: 사물의 본디 성질. 진여(眞如). 가식이 없는 참된 성질

* 化物: 만물을 감화시킴. 즉 중생 교화. 부처님의 도를 포교함

* 方便: 불보살들이 중생의 교화를 위해 베푸는 여러 가지 수단


해설

  우리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는 심성은 형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이라고 잘라 말할 수 없다.

  다만 인연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천변만화하는 능력을 지햬라고 하는 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