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제16조 나후나다(羅睺羅多)

花雲(화운) 2018. 9. 20. 10:44


제16조 나후나다(羅睺羅多)



於法實無證 (어법실무증)   이 법에는 증할 만한 실체가 없으니

不取亦不離 (불취역불리)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도다.

法非有無相 (법비유무상)   법은 유무의 상이 아니니

內外云何起 (내외운하기)   어찌 안과 밖이 생길 것인가?


* 實無證: 증득할 만한 실체

* 不取: 취하고 취하지 아니라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

* 有無: 유무를 초울한 절대의 존재


해설

  우리는 공기 없이 단 몇 분도 살 수 없으면서도 공기의 존재나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있다. 너무나 크고 너무나 당연한 것은 오히려 놓치기 뒤운 것이다. 부처님의 법도 또한 그와 같다. 삼라만상은 모두 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생멸변화해 나가지만, 우리들의 사량(思量)을 초월한 그 어마어마한 법의 존재를 모르고 사는 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