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마음의 진실
花雲(화운)
2018. 7. 12. 15:50
마음의 진실
아침부터 큰 소리가 났다
다 쓰고 난 살충제 빈 병에
비슷한 종류를 새로 담아 사용했는데
별도로 표기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르고 마시기라도 했다면
큰 일이 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분실한 신분증 재발급 신청을 하는데
최근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기에
증명사진을 찍으러 갔다
카메라 랜즈를 보며
애써 웃는 얼굴을 지어 보였는데
사진 속에는 우울한 얼굴이 있다
웃는다고 웃고 있어도
마음속의 생각은 감출 수가 없다
보면 볼수록 심란한 얼굴을
다시 볼 때마다 가슴이 구겨질 것 같다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