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8. 1. 20. 19:13

 

탄생

 

 

누구라도

어미를 아프게 하지 않고

태어나는 자식은 없다

 

거친 세상 헤쳐가야 할

어린 자식 걱정에

어미는 미리부터 아프다

 

마음 저리다 못해

사지가 찢겨지는 고통으로

참을 수 없이 터지는 오열

 

어미의 몸을 가르고서야

문을 여는 생명의 첫 걸음이

산고의 아픔보다 더 애틋하다

 

 

2018.01.19

설이의 출산을 보면서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