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에서 머물렀던 벽에 쓰다 - 장위
장안에서 머물렀던 벽에 쓰다- 장위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世人結交須黃金 (세인결교수황금) 세상 사람들, 사귀는 데 돈을 필요로해서
黃金不多交不深 (황금부다교불심)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이 깊지 못하다.
縱令然諾暫相許 (종령연락잠상허) 잠간 믿고 서로 마음을 허락하여도
終是悠悠行路心 (종시유유행로심) 끝내는 길 가는 사람 보듯 한다.
張謂 (생몰년미상)
- 8세기 중후반 시절에 살았던 사람이다.
- 양귀비를 후궁으로 들였던 당나라 玄宗 때 진사가 되었고, 24세에 변방으로 나가서
10년간 크고 작은 전공을 세웠다고 한다.
- 이 사람의 생애는 당나라 시기 才士들의 이력을 소개해 놓은 『唐才子傳』에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작품해설
- '세상사람들, 사귀는 데 돈을 필요로 해서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이 깊지 못하다.' :
가진 돈의 액수에 따라 사람을 평가한다는 뜻이다. 돈이 많은 사람한테는 아부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은근히 무시하고 홀대한다.
- '잠간 믿고 서로 마음을 허락하여도' : 설령 인품이 풀륭한 사람과 만나게 되더라고
그 사람한테 돈이 앖다는 것 확인하면 차츰차츰 멀리하기 시작한다.
- '然諾' : '믿음이 있다'로 풀이한다.
- 그러다가 상태한테 돈이 없다는 걸 확인하거나, 있어도 그것이 내 이익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상대를 '끝내는 길가는 사람 보듯'한다.
- '悠悠' : 여유로운 모양이나 물이 길게 가는 모습을 뜻하는데 '세속'이나 '일반'으라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 '行路' : 는 '길 가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 '心' : '그런 마음을 먹는 것',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 」 김재욱 지음. 世·一
왕의 서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