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꿈꾸는 이야기 詩
꽃 사과의 꿈
花雲(화운)
2016. 10. 12. 19:23
꽃 사과의 꿈
앞마당에 조롱조롱 푸른 꽃 사과
선선한 갈바람이 춤판을 벌이니
새초롬이 내민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가지마다 빨간 얼굴 반짝거리자
앞산 뒷산에 놀던 새들
너도나도 반갑게 날아들었습니다
새콤달콤 맛난 보따리 싸가지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꽃 사과의 소망을 새들은 알았습니다
제 힘으로는 아무 데도 갈 수 없지만
어디든지 데려다 주는 대로
먼 곳으로 향하는 새로운 꿈을 꿉니다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