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5. 4. 2. 10:29

시연산방에

봄이 왔다.

늦을세라 너도나도

예쁜 얼굴로 마중 나간다.

 

제일 먼저

히야신스가 활짝 웃는다.

마당에 매혹적인 향기가 가득하다.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은 주목 대신

그 자리에 새로 심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귀여운 아이들

 

창가에 두었던 동백을

화분에서 풀어 주었다.

땅에 뿌리 내리고 힘차게 살아 주길...

 

 

 

 

우리집에 와서

지난 겨울 잘 이기고

깜찍한 꽃망울을 맺은 명자

 

올해도 살구꽃이 소담하게 달렸다.

가을이면 노란 살구 한 바구니 또 안겨 주겠지.

 

 

재작년,

이웃집 밭둑에 핀

하얀 민들레 홀씨를 받아다 사방 뿌려 놓았는데

작년에는 한 송이도 구경 못하고

올해, 드디어 첫 소식을 보았다!

 

옥향을 동그랗게 다듬어 놓으니 아주 예쁘다.

다행히, 봄비가 내려 목마름을 해결했다.

 

 

옥향과 동백이 반겨주는 길

 

꽃잔디도 붉게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