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영원으로 가는 길
花雲(화운)
2014. 8. 6. 19:48
영원으로 가는 길
날마다 쉬지 않고 가는 곳이 어디메뇨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르고
잠을 자고 있을 때도 몸은 늙어 가는데
높은 산꼭대기 올라서도
그 자리에 편히 머물지 못하고
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길
고운 꽃으로 피어났어도
오래도록 자랑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지고 말아
개천을 만나 발을 적시고
막다른 골목에서 주저앉게 되어도
이 땅에선 영원히 쉴 곳 없어
호흡하고 있는 동안 찾아 헤매는
바로 그곳이 아니더뇨
201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