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산책로/詩映山房 이야기
새 가족 '똘이'
花雲(화운)
2014. 7. 17. 11:35
동네 할머니가 키우던 강아지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신 동안
왔다갔다 하며 물이랑 먹이랑 주다가
계속 돌보기가 어렵다 하시기에 우리집에 데려왔다.
강아지를 데려 오기 전 남편이 멋진 집을 만들어 주었다.
빨간색 지붕의 근사한(?) 집
낯선 환경일 텐데 잘 논다.
할머니 없는 집에서 무서워 떨고 있었을 '똘이'
노랗게 생긴 아이가 똘똘하게 생겨
이름을 '황똘'이라 지어주었다.
잔디마당 있는 새 보금자리을 좋아하겠지?
처음엔 무척 경계를 하더니 물을 먹으러 마루에 겨우 올라 섰다.
마당 한켠에 뛰어다니라고 매어 준 와이어
왔다갔다 신나게 달린다.
똘이의 옆 모습
잘 먹고 잘 지내다 보면 더 멋있어 질 것 같다.
아직 새 집이 낯선지 선뜻 들어가질 못한다.
햇빛도 가리고 비도 피할 수 있는데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었음 좋겠다.
나흘이 지난 후
양 옆에 비가리개도 해주고
새 집에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아직은 방 안에까지 들어가지 않지만
차츰 익숙해질 거라 믿는다.
똘이 집에 갈대발을 쳐 주었다.
지붕 밑에 발을 쳐 주니 훨씬 아늑해졌다.
들이치는 비도 막고 햇볕도 가리고...
새 집에서 아주 편안해진 똘이
잘 먹고 잘 논다.
똘똘한 저 표정!
녀석이 좋아하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