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다음 生/<상사화>

花雲(화운) 2014. 6. 27. 14:53

다음 生

 

 

다음 生에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은

더 없이 사이가 좋다는 말

 

다음 生엔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상처받고 행복하지 않다는 말

 

일평생

짝으로 살아가는 일이란

부딪치며 맞춰가야 하는 일이라

 

다시 만나고 싶어 한들

서로 어긋나기만 한다면

무슨 수로

거듭 된 인연을 만들 수 있으려나

 

 

2014.06.26

시집 <상사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