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4. 6. 23. 20:16

세월

 

 

참 빠르다

새싹이 돋는가 했더니

꽃봉오리가 생겼다

 

참 아쉽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사그러지고

 

참 서럽다

꽃 진 자리 아프더니

열매 겨우 얻었다

 

꿈속인 듯

헤매다가 영영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201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