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4. 2. 8. 13:01

 

/ 신석정(1907~1974)

 

 


바람에

사운대는 저 잎샐 보게

 

잎새에

실려 오는 저 햇빛을 보게

 

햇빛에

묻어오는 저 향낼 맡게나

 

이승의

일이사 까마득 잊을 순 없지만

 

蘭이랑

살다보면 잊힐 날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