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3. 12. 3. 09:31

누군가 먹고 버린 씨앗에서 태어난 가을 수박이

초겨울 서리를 맞고 까무러쳤다.

늦게라도 태어났으니

어쩌든가 살아보려 줄기를 뻗었을 텐데

미처 씨앗을 품기도 전에 절명을 했다.

그 목숨이 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