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3. 4. 9. 20:30

누구를 위해 종을 흔드나/임승진

 

봄이 오면 노랗게 물든 얼굴

서둘러 응봉산*을 오른다

 

멀리서 아른거리는 아리랑이 눈 시려 

산 그늘 아래로 모가지 길게 늘어뜨리고

 

언덕 위로 황금바람 불어와

강물 따라 하늘하늘 흘러갈 때

 

저 개나리들 한꺼번에 몰려와

누구를 위해 종을 흔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