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산책로/별별 이야기
나의 집
花雲(화운)
2012. 5. 16. 02:21
나의 집
고향으로 내려가 살게 되면
꿈의 집을 지을 생각에
몇 밤이 지나도록 잠을 설친다.
설계도를 직접 그리면서
방을 만들고 부엌을 만들고…
1층에는 우리 부부가 살고
2층은 아이들이 오면 쓰는 방
손님들이 묵을 방도 만들어야지
현관 지붕 위에 빨간 덩굴장미를 올리고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도 기르고 싶다
아담한 정원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면
친구들을 불러 가든파티를 해야지
아! 좋아라!
얼마나 즐거운 날들이랴
저 산 옆으로 신작로가 새로 뚫리면
누군가 지나가면서 들어와 보고 싶을 거야
매일매일 그려보며 들여다보는 나의 집
밤마다 꿈속에서 꽃이 피고 즐거움이 넘친다.
201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