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눈이 그린 그림

花雲(화운) 2012. 2. 9. 04:42

 

 

눈이 그린 그림

 

 

한 송이 두 송이 내리던 눈이

산과 들을 덮기 시작했어요

 

펑펑 쏟아지던 함박눈이

지붕도 나뭇가지도 덮어버렸어요

 

세상은 온통 하얀색과 검은색

창문마다 흑백그림을 걸어놓고는

 

할아버지 방에 있던 동양화를

하늘에서 뜰 앞까지 펼쳐놓았어요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