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그네 / 박후자
花雲(화운)
2011. 10. 11. 05:00
그네 / 박후자
눈은 멀리 보고
발은 힘차게 내밀어라
어릴 적
그네타기 무서워 움츠리는 나에게
어머니가 하신 말씀,
오늘
느려지는 생(生)의 그네줄을 타고
아직도 앞만 보이는 눈과
떨리는 다리로 발을 구르네요
어머니
어쩌면 좋을까요
한 번도 닿아 보지 못한
저 푸른 하늘을.
*서울 출생.이화여대 국문과 중퇴.1996년 [문예한국]등단.
시짐 [그림자를 세워 집을 짓는다] [은빛화살로 꽂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