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사진이야기/배 이야기
마스트에 올라
花雲(화운)
2011. 10. 4. 22:58
범선승선체험중 마스트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커다란 돛을 단 범선이 잔잔한 외항으로 나갔을 때,
선장님의 허락을 받아 마스트 꼭대기에 올라가 보았다.
하늘과 바다가 품 안으로 안겨오는 특별한 경험,
그 짜릿한 경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다리에 올라
한 걸음씩 올라갔다.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도전은 두려움도 뛰어넘는다.
올라본 자만이 볼 수 있는 풍경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가 발 아래 있다니...
타이타닉은 아니지만 바다를 향해 두 팔을 펼쳐본다.
나는 날 수 있다!
올라갔으면 내려갈 때가 있으니
내려가는 길도 역시 조심해야 한다.
안전하게 내려와서
그 감회에 흥분된 기분을 누를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