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무공적(無孔笛)/ 정완영
花雲(화운)
2011. 4. 13. 21:39
무공적(無孔笛)/ 정완영
나무도 한 백년은 심고 서야 나무란다
비바람 입을 줄 알고, 하늘 걸쳐 설 줄 알고
세월에 빈 가슴 내맡겨 피리 불 줄 저도 알고
나는 아흔에 세 바퀴, 백 년에는 섬이 덜 차
비바람 상심(傷心)도 모르고, 그 허심(虛心)도 채 모르고
무공적(無孔笛), 그 흰 구름 한 자락, 피리 불 줄 영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