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0. 12. 13. 04:34

싸리꽃

 

 

앞산 마루 올라서서

기다란 목 늘어뜨리고는

장에 가신 우리 엄마

 

언제 오시려나

언제 오시려나

 

뿌연 먼지 등지고

달려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돈 벌러 가신 아버지

 

이제 오시려나

이제 오시려나

 

 

2010.10.10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