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거울 앞에서
花雲(화운)
2010. 11. 9. 22:29
거울 앞에서
아침
저녁
들여다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살핀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거짓 없는 표정으로
울고 웃던 또 하나의 얼굴
하나
둘
가슴을 긁고 간 상흔을
덮어두고 싶어서
돌이킬 수 없는 세월 앞에
나이 들어갈수록
더 자주
화장을 고친다
201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