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0. 10. 22. 15:59

때늦은 외출

 

 

어쩌다가 이제야 왔소?

곧 있으면 서리 올 텐데

지난봄

불어 닥친 꽃샘바람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그대

보기에도 안쓰럽구려!

 

어쩌다가 뒤늦게 왔소?

머지않아 첫눈 올 텐데

지난여름

제대로 열매 맺지 못해

가슴 찢어 새로 태어난 그대

애처로워 못 보겠구려!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