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3
때늦은 외출
花雲(화운)
2010. 10. 22. 15:59
때늦은 외출
어쩌다가 이제야 왔소?
곧 있으면 서리 올 텐데
지난봄
불어 닥친 꽃샘바람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그대
보기에도 안쓰럽구려!
어쩌다가 뒤늦게 왔소?
머지않아 첫눈 올 텐데
지난여름
제대로 열매 맺지 못해
가슴 찢어 새로 태어난 그대
애처로워 못 보겠구려!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