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화운) 2010. 10. 3. 07:46

둘레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가다 보면 

평탄한 곳도 나타나지

 

너와 나 사이에도

살뜰한 마음 오고 가는 길 있지

어둠이 올 때도 

안개에 묻힐 때도 있지만

비바람에 흔들릴까

눈보라에 넘어질까

조심스레 걸어야 해

 

뙤약볕은 괴로워도

그늘은 서늘하니

오해와 갈등의 엇갈림 속에서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처음 만났던 곳을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약속이지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