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멸종

花雲(화운) 2019. 8. 7. 12:57

멸종

 

 

수원청개구리가

논바닥에서 울고 있다

 

힘센 친구들에게 쫓겨

볏단 속에 숨어서 울고 있다

 

"나 여기 있어요!

 나를 보아 주세요!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빨리 와 주세요!"

 

수많은 울음소리에 파묻혀

제 짝을 만나지 못하면

아기 청개구리를 볼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이 보호해주지 않으면

함께 살던 이 지구촌에서

영원히 떠나버릴 지도 모른다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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